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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의 신호: FOMC가 보는 ‘좋은 고용’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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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의 신호: FOMC가 보는 ‘좋은 고용’이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핵심 기구입니다. 이들은 통화정책의 방향을 설정할 때, 고용지표를 매우 중요한 판단 근거로 사용합니다. 단순히 ‘좋은 고용’이라고 해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 지표가 의미하는 바와 경제 전반의 맥락을 함께 고려합니다.

FOMC의 이중책무: 고용과 물가

FOMC의 공식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물가 안정(Inflation Targeting)최대 고용(Maximum Employment).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연준의 핵심 임무이며, 고용지표는 그 중 하나의 축인 ‘최대 고용’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직관적인 수단입니다.

핵심 고용지표 3가지

  •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 (Nonfarm Payrolls, NFP): 한 달간 새로 늘어난 일자리 수
  • 실업률 (Unemployment Rate): 경제활동인구 중 실직자의 비율
  • 평균 시간당 임금 (Average Hourly Earnings): 임금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

이 세 가지 수치는 매월 첫 번째 금요일에 발표되며, 시장과 연준 모두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좋은 고용’이 항상 긴축을 의미하진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고용이 강하다 = 금리 인상으로 단순 연결합니다. 하지만 FOMC는 고용의 질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봅니다.

  • 경기 회복 초기라면 고용 증가가 긴축을 유발하지 않을 수 있음
  • 임금 상승이 물가로 이어지지 않으면 인상 요인은 약함
  • 실업률 하락이 노동참여율 감소에 따른 것일 수도 있음

즉, 지표 수치 하나만으로 통화정책을 예단하긴 어렵고, 맥락 해석이 중요합니다.

사례로 보는 고용지표와 정책 신호

예를 들어, 한 달간 NFP가 예상을 크게 상회했지만, 동시에 임금상승률이 둔화되었다면?
이 경우 연준은 노동시장은 견조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다고 판단해 금리를 동결할 수 있습니다.

2023년 5월 고용보고서: NFP +339K (예상 +190K) vs 실업률 3.7% 상승 → 시장은 “연준은 급하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해석

마무리: 수치보다 중요한 건 해석

고용지표는 FOMC의 정책 결정에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숫자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수치가 어떤 맥락에서 나왔고, 다른 지표들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가 핵심입니다. 고용이 좋다고 무조건 금리를 올리는 것도 아니고, 실업률이 낮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이 오는 것도 아닙니다.

다음 편에서는 FOMC가 물가지표, 특히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